AI·메타버스·IoT·핀테크의 미래, 1500개 기업이 청사진 그린다

입력 2022-02-27 17:44   수정 2022-02-28 00:55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취소된 2020년과 주요 기업 대부분이 빠져 ‘반쪽짜리’로 열린 작년에 이어 3년 만에 제 모습을 갖춰 개막한다.

이번 행사엔 150여 개국에서 15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한다. 삼성전자와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에릭슨, 노키아, 버라이즌, 구글, 퀄컴, 시스코,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각국 정보통신기술(ICT) 주요 기업이 한자리에 모인다. 행사를 관통하는 주제는 ‘연결의 촉발’이다. 통신기술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메타버스 등을 접목해 혁신을 이룬 사례와 전략을 선보일 전망이다.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급부상
MWC 2022는 2019년 4월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이 5세대(5G) 통신을 상용화한 이후 대규모로 열리는 첫 통신기술 전시회다. ICT 기업들이 저마다 5G 기반 신사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추진 중인 융합 서비스 성공 사례가 소개된다. 대표적인 게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을 비롯한 융합현실(XR) 서비스다. 새로운 ICT로 각 산업 공정 효율을 높이고, 급증한 비대면 활동 수요를 떠받치려는 시도다.


SK텔레콤은 MWC 2022에서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의 글로벌 버전을 처음 공개하고 이프랜드 세계 진출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이프랜드의 가상현실(VR) 버전도 선보인다. 스마트폰 등 일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VR 전용 안경인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쓰고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지능형 교통 인프라 관리를 위한 ‘트래픽 디지털 트윈’을 전시한다. 실제 교통량 움직임 패턴을 디지털상에 그대로 옮기고,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교통망 개선 방안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글로벌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완성차기업 BMW의 디지털 트윈 공장을 비롯해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옴니버스’를 제조·물류 등 실제 산업에 활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BMW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공장 효율을 이전 대비 30%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통신장비 2위 기업 에릭슨은 도시 환경을 관리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소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 공간을 운영한다. 증강현실(AR) 영화와 공연 등 콘텐츠 3000여 개를 담은 앱 ‘U+다이브’를 소개할 예정이다.
NFT 등 핀테크 전면에
5G 지능화 통신망을 활용한 각 산업 디지털전환(DX)도 MWC 2022의 주요 화두다. 스페인 최대 통신사 텔레포니카는 5G에 IoT, AI 기술을 더해 제조·에너지·모빌리티·관광·물류 분야 효율화를 이룬 사례와 솔루션 93개를 내놓는다. 5G와 AI 기반 무인기(드론)로 전력망을 실시간 감시·관리하는 사례 등이다.

스웨덴 텔리아는 드론이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특화한 망 최적화 솔루션을 전시한다. 시장조사기업 포레스터의 토마스 허슨 부사장은 “5G가 IoT, AI 등 다른 핵심 기술과 엮여 어떤 혁신을 이룰 수 있는지에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MWC에선 변방에 머물렀던 핀테크 분야가 올해는 주요 주제로 등장한다. 세계 2위 경매사 소더비의 찰스 스튜어트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미술시장 진출 성공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작년 3월 NFT 경매를 시작한 소더비는 작년 말까지 이 사업으로 1억달러(약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모빌리엄, 미국 핀테크기업 블록 등 각 기업 CEO도 NFT·핀테크 관련 신사업을 소개한다.

바르셀로나=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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